법률 칼럼형사

치과 치료 뒤 고소, 배상과는 다른 길

김은정 변호사법무법인 CNE 김은정 의료전문변호사작성 검토

고소하면 배상도 같이 받을 수 있다는 말을 주변에서 듣습니다. 치과 치료 뒤에도 아픈 곳이 그대로라면 그 말이 지름길처럼 들립니다.

핵심 정리

  • 고소한다고 배상까지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 고소로 가려지는 것은 처벌 여부입니다.
  • 배상은 민사 소송이나 중재원 조정 같은 길에서 따로 정해집니다.
  • 두 길은 함께 갈 수 있습니다.
  • 어느 길이든 첫 자료는 치과 진료기록과 엑스레이, CT 영상입니다.

고소와 배상은 왜 따로 가나요?

임플란트나 신경치료 뒤 다친 일에서도 고소와 배상은 따로 갑니다. 고소는 경찰 수사로 시작해 처벌 여부를 가리는 형사 절차입니다. 죄명은 업무상과실치상이나 업무상과실치사입니다.

둘 다 업무에 필요한 주의를 게을리했다는 혐의입니다. 형사에서는 잘못이 있었다는 점과 결과와의 연결을 모두 증명해야 합니다. 그 증명은 합리적 의심이 들지 않을 만큼이어야 합니다.

배상은 어디서, 누구에게 묻나요?

배상은 고소와 따로 다툽니다. 민사 소송이나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조정 같은 길이 있고, 치과 일도 대상입니다.

배상은 진료한 의사 한 사람에게만 묻는 것이 아닙니다. 병원을 운영하는 쪽에도 물을 수 있습니다. 고소와 배상은 함께 갈 수 있고, 한쪽이 끝나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같은 사고, 두 재판이 본 것

한 치과 치료 뒤 생긴 감염을 두고, 형사 재판과 민사 재판은 판단을 갈랐습니다. 환자는 사랑니를 뺀 뒤 턱 아래까지 붓고 열이 올랐습니다. 대학병원 구강악안면외과로 옮겨 치료받던 중 패혈증 등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 의사에게 물은 재판

재판은 이를 뺀 치과의사가 아니라 그 과 의사 한 사람을 두고 열렸습니다. 고름 속 세균을 길러 원인균을 찾는 검사를 농배양이라 합니다.

원심은 고름을 뺀 뒤에도 농배양을 미룬 점 등을 과실로 꼽았습니다. 대법원은 그 점이 과실일 수는 있어도, 쓴 항생제는 원인균에 맞았다고 짚었습니다. 결과로 이어졌다는 증명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원심을 깨고 다시 심리하게 했습니다.

병원에 물은 재판

같은 사고의 배상은 그 병원을 운영한 쪽을 상대로 따졌습니다. 대법원은 의사 한 명이 아니라 병원 진료 체제 전체를 놓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고름이 고인 곳을 제때 정확히 째어 빼내는 조치가 지체됐다고 했습니다.

그 병원 의사들의 과실과 결과의 연결을 인정했습니다. 병원을 운영하는 쪽이 배상할 책임을 진다고 보았습니다. 이를 사용자책임이라 하고, 대법원은 병원 쪽 상고를 물리쳤습니다.

두 결론이 갈린 것은 같은 사람을 다르게 봐서가 아닙니다. 형사는 한 사람의, 민사는 병원 진료 체제의 과실과 결과의 연결을 따졌습니다.

치과 고소와 배상, 같은 사고를 두 재판이 본 것. 형사 재판은 처벌 여부를 가리며 그 과 의사 한 사람에게 물어 대법원이 결과로 이어졌다는 증명이 없다며 원심을 깼고, 민사 재판은 병원을 운영한 쪽에 배상을 물어 대법원이 진료 체제의 과실과 사용자책임을 인정했습니다.

고소든 배상이든 먼저 받을 기록은?

무엇을 따지든 출발은 그때의 기록입니다. 진료기록과 동의서, 엑스레이, CT 영상은 의무기록사본 받는 법 그대로 받습니다. 소송에서는 이 기록을 두고 진료기록감정을 맡기기도 합니다.

고소만으로는 민사 배상의 시효가 멈추지 않습니다. 손해와 배상을 청구할 상대를 안 날부터 3년, 사고가 있은 날부터 10년입니다. 지금 상태는 다른 치과에서 진단받아 놓습니다.

치과 의료사고 배상에서 고소와 따로 흐르는 시효. 민사 배상의 시효는 손해와 배상을 청구할 상대를 안 날부터 3년, 사고가 있은 날부터 10년입니다. 고소만으로는 민사 배상의 시효가 멈추지 않습니다.

함께 볼 글: 임플란트가 흔들리거나 잇몸이 붓는다면

참고한 법령 · 지침

이 글은 일반적인 설명이며 개별 사건의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